예술의 경지
고흐는 세상을 그림으로 이해하고, 그림으로 바꾸고, 그림으로 완성된 세상을 보고자 했다.
베토벤은 세상을 음악으로 이해하고, 음악으로 바꾸고, 음악으로 자신이 완성되고자 했다.
체게바라는 세상을 혁명으로 이해하고, 혁명으로 바꾸고, 혁명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2,500년전 손무는 세상을 전쟁으로 이해하고, 전쟁으로 바꾸고, 전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전쟁의 혁명을 가져왔다.
고흐나, 베토벤, 체게바라, 손무는 모두가 예술가이고 혁명가였다. 시대와 세상을 보는 도구는 달랐지만...
어떤 분야든 예술에 경지에 이르면 아름답다. 손무는 전쟁에 혼을 불어넣고, 철학을 접목했으며,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은 완벽한 프레임웍을 제시했다. 그는 전술가, 사상가, 전략가, 혁명가였다. 그리고 완성된 철학자 였다.
전쟁의 혁명
손무가 활약하던 오나라는 전쟁의 모든 것을 바꾸었다. 전차 중심의 전쟁에서 보병중심의 전쟁으로... 귀족중심의 군대에서 민중 중심의 군대로.. 미학의 전쟁에서 권모술수의 전쟁으로...
그리고 첫마디, "전쟁은 속임수다"라고 일갈을 한다.
전략의 Framework
장세진 교수의 경영전략에 머릿말에 五事가 인용되어 있다.
다섯가지 기본요소는 첫째가 정치(道)이고, 둘째가 기후(天), 세째가 지리(地), 넷째가 장수(將), 다섯째가 법제(法)이다.
현대 기업전략의 측면에서 도는 비젼, 천은 외부환경, 지는 경쟁환경, 장은 리더, 법은 시스템에 비유한다. 손무는 2,500년전에 피터드러커나 마이클포터보다 높은 경지의 프레임웍을 보여 준다.
총평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면 3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다. 도덕경도 그 시간이면 물리적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언제 봐도 또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실천적인 전략적인 어젠더도 많이 제공해 주고, 철학적인 사색의 여지도 많다. 단연 별점 다섯개. 전략을 운운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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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도무지 방어할 생각을 못하는 곳에 공격을 집중해야 하며, 적이 전혀 뜻하지 못한 의표를 찌르며 출동하여야 한다.
싸울 때마다 이기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도 적을 굴복시키는 전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싸우기 전에 이길 조건을 갖추어 놓고, 이미 패배할 상황에 처해 있는 적을 상대로 싸워 이긴 것이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승리를 추구한다.
승리하는 자는 작전을 주도하면서 천길 높은 골짜기에 가둬둔 물을 한꺼번에 쏟아내듯 쌓여있던 힘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
아군은 하나의 힘으로 병력을 집중하지만, 적은 열개의 힘으로 병력을 분산시킨다면, 아군이 열의 병력으로 하나로 나눠진 적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곧 많은 수의 아군이 적은 수의 적군을 상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빠르기가 바람과 같고, 고요하기는 숲과 같다. 치고 앗을 때는 불같이 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한다. 숨을 때는 어둠 속에 잠긴 듯하다가도, 움직일 때는 벽락치듯 적에게 손쓸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