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작년부터 올해까지 찍은 사진 몇 장에 아빠가 하고픈 말을 담았다. 생일 축하한다.
아래는 예전에 쓴 사진편지들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2009] 아버지의 이름으로
2011년 1월
눈덮힌 운동장에서의 축구는 색다른 경험이었지.
아들아.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주저하지 말아라. 그런 경험들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하지.
2011년 2월
그 추운 겨울의 울진바다는 아빠에게도 아직까지 최고의 겨울바다였다.
그 추운 바람들도 너의 즐거움을 얼리진 못했다. 바다로, 산으로 떠나라! 즐겨라!
2012년 3월
대둔산의 철계단은 참으로 아슬아슬하고 스릴이 있었지. 정상에서 너는 조금 기분이 상했었구나
기분, 마음은 언제나 잡기 어려운 야생마 같지. 하지만 조금 지나면 다 가라앉기 마련이다. 정상에 선 네가 자랑스럽다.
2011년 4월
생일기념으로 우린 에버랜드에 갔지.
아들아! 아빠와 같은 모자를 쓰고 같이 어울리고 같이 운동하고... 네가 많이 커도 아빠는 언제나 너와 함께 같은 모자쓰고 같은 취미로 같이 오래 함께 놀고싶다.
2011년 5월
네가 계주가 되었지.
너희 팀이 지긴 했지만, 너는 웃음으로 엄마, 아빠에게 다가왔다. 열심히 하고 깨끗이 승복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 웃음 아빤 너무 사랑한다.
2011년 6월
포천에 캠핑가서 우린 산악바이크를 탔지.
아들아! 너는 뭐든 시도하고, 뭐든 도전하는 남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너의 태도는 너를 새로운 세상으로 항상 인도할 거라 믿는다.
2011년 7월
내몽골... 우리가 어떻게 그 여행을 잊을 수 있을까?
그렇게 유목민처럼 들판을 달리고, 땀을 흘리고, 말과 혼연일체가 되어라. 삶은 어쩌면 긴 여행이고, 우리는 그 길가의 여행자이지.
2011년 8월
아빠가 출장가서 엄마와 함께 간 에버랜드 사진이다.
수현아! 아들아!
항상 즐거워라. 행복하라. 그 길만이 유일하게 즐겁고 행복한 길이다.
2011년 9월
학교에서 물건팔기 놀이를 했지.
너는 잠들기전에 '안 팔리면 어쩌지'하며 걱정을 했지만, 씩씩하게 잘 팔았지. 인생은 어떻게 보면 너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파는 장터인지도 모른다.
그 장터를 너의 터로 만들어라. 아들아!
2011년 10월
작년 축구시합에서 너희 팀은 아까운 패배를 했지. 너의 벼락같은 꼴은 정말 모두를 놀라게 했단다. 그 발리킥은... 네가 그러더군 '그냥 날라오기에 깠다고...'
그래 주저하지 않고 까는 거야. 그 순간을 놓치면 다신 그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르니...
2011년 11월
우린 수원화성 행궁에 갔지. 마음처럼 화살이 잘 들어가진 않았지?
그래도 집중하면 적중하지는 못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단다. 너의 목표를 세우고 너의 꿈의 화살을 던져라. 과감하게. 집중력있게.
2011년 12월
우리 잘 가는 불곡산 정상에서 라면을 먹었지.
운동하고 먹는 라면은 뒹굴되다 먹는 꽃등심보다 맛이 있지. 산을 사랑해라. 그리고 땀을 사랑하고. 올해도 산에서 라면 많이 먹자.
2012년 1월
선암사 최연소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너였다.
3년째 군말없이 템플스테이에 따라와 주고 열심히 열심히 수행하는 수현이를 아빠는 가끔 존경하는 마음도 생긴다. 우리 수행하자. 마음을 갈고 또 닦자.